생각

직장인의 주식투자에 대한 생각

데니스더메니스 2021. 2. 23. 22:11

 

지난 16일 나스닥에 상장된 드론업체인 이항홀딩스(EHang·億航)가 가짜 계약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했다는 리서치 결과 때문에 하루에 60%넘는 하락을 했다고 한다.

결은 다르지만 얼마 전 회식자리에서 테슬라에 대해 열변을 토하며 세계를 바꿀 주식이라던 부장님이 테슬라 시총이 얼마인지 자동차 생산 능력이 몇 대 인지도 모르던 모습이 떠올랐다. 결과적으로 (지금 기준으로 돈은 그 부장님이 벌었지만 도박과 다름없는 투자로 어렵게 모은 자금을 투자라는 명목으로 투기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운 마음은 거의 없다.

 

회사건 친구건 지인들이 만났을 때 주식이나 코인 등 재테크 이야기에만 열을 내며 정작 알맹이가 없는 대화를 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 두 번 자리를 가지고 난 다음엔 티 나지 않게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다. 생각을 나누고 삶을 나누는 관계에서까지 참을 수 없는 생각이 있다는 것은 무언가에 중독되었단 것이다. 처음 스타크래프를 접했을 때, 대학교에 입학하고 접했던 술자리, 당구, 오락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이미 약한 수준의 중독과 치료를 겪었다.

축구 관람은 취미이지만 불법 축구 배팅에 도박이듯, 주식이나 선물 시장은 투자의 영역이지만 그에 임하는 개인의 태도나 성향에 따라 이는 언제나 도박의 영역으로 변질될 수 있다.

 

본업에 충실하며 동시에 직접 투자를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가 변동이나 예상치 못한 공시 등에 실시간 대응도 어렵고 투자할 기업 정보를 얻거나 전세계 시황을 시시각각 모니터링 해야 하는 일을 업무와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은 반수하는 동안 대학생활 열심히 하면서 연애도 하고 동아리도 하는 동시에 재수를 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즉 가능은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말로는 장기투자니 포트폴리오니 그럴싸한 말들로 포장하지만 주식이나 선물 등 투자를 계속하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데이트레이딩을 일삼고 작전주나 테마주 같은 투기적 거래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직장이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에 재태크만이 해답이라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전히 필자는 직업적 가치를 창출할 줄 아는 직장인은 시장에 끊이지 않는 수요가 있으며 재태크에 맞먹는 장기간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두번의 실수만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얻을 수 있는 투자의 세계에서 직업 트레이더들을 상대로 생애에 걸쳐 꾸준한 승리를 할 수 있는 역량의 사람 자체도 그 수가 별로 없다고 본다.

본업이 있어야 장기적인 (간접)투자도 가능하며 혹시나 모르는 한두 차례 실패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다음 글에선 평범한 직장인들이 실행할 수 있는 투자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다.